트램이용법 – 멜버른 여행의 핵심 교통수단
멜버른의 교통은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효율성을 자랑하며, 특히 트램(Tram)은 여행자에게 가장 편리한 이동 수단입니다. 도시 전체를 잇는 트램 노선망이 잘 발달되어 있고, 도심 중심부에는 Free Tram Zone이라는 무료 구간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Flinders Street),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 세인트폴 성당(St. Paul’s Cathedral), 빅토리아 주립도서관(State Library) 등 주요 관광 명소 대부분이 이 구간 안에 있어 교통비 부담 없이 여행이 가능합니다. 트램을 탈 때는 마이키(Myki) 교통카드가 필요합니다. 카드 한 장으로 트램, 버스, 기차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편의점이나 역 내 자동기기에서 구입과 충전이 가능합니다. 단거리 이동이라면 2시간권을, 하루 종일 이용할 계획이라면 1일권을 추천합니다. 멜버른의 교통비는 하루 최대 요금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러 번 타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 청구되지 않습니다. 탑승 시에는 트램 안의 개찰기(Validator)에 카드를 ‘탭 온(Tap on)’ 하고, 하차 시에는 ‘탭 오프(Tap off)’ 해야 요금이 정확히 계산됩니다. Free Tram Zone 안에서는 탭하지 않아도 되지만, 구역을 벗어나면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트램 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위치한 경우가 많으므로,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차량이 정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트램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신호가 켜진 후 승하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트램 외에도 ‘PTV(Public Transport Victoria)’ 앱을 다운로드하면 노선 정보, 실시간 도착 시간, 환승 안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트램 안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경우도 많아 구글 지도를 켜 두면 훨씬 편리합니다. 이처럼 멜버른의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자체를 탐험하는 하나의 경험입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거리 예술,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표정은 멜버른 여행의 진짜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환전 – 똑똑하게 준비하는 예산 관리의 기술
호주는 카드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여행 전 환전은 꼭 필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멜버른에서는 대부분의 상점, 카페, 심지어 노점상에서도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일부 작은 시장이나 공원 매점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유리한 환전 방법은 국내에서 호주 달러(AUD)를 미리 환전해 가는 것입니다. 시중은행보다는 인터넷 환전 서비스(예: 하나은행 외화드림, 우리은행 환전지갑)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대 80%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행 직전 공항 환전소는 환율이 불리하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 추가로 현금이 필요할 경우, 서던크로스역(Southern Cross Station) 근처의 ‘Travelex’, ‘Travel Money Oz’ 등 공식 환전소를 이용하세요. 신분증만 제시하면 바로 환전이 가능하며, 시티 중심 환전소보다 약간 더 좋은 환율을 제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카드 사용 시에는 해외 결제 수수료에 주의해야 합니다. 국내 체크카드의 경우 1~2%의 해외 사용 수수료가 붙을 수 있으므로, 해외 수수료 면제 카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 Zero Edition2, 하나 글로벌카드 등은 호주에서도 편리하게 사용됩니다. 또한 현금보관 팁도 중요합니다. 호주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숙소나 관광지에서 지갑을 분실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현금은 하루 사용할 만큼만 지니고 나머지는 숙소 금고에 보관하세요. 현지에서는 현금보다 카드 결제가 훨씬 빠르고 일반적입니다. 커피 한 잔도 터치 결제로 간편하게 처리되며, 팁 문화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소액 현금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행 중 예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하루 예산을 정하고 트램·식사·카페 등 지출 항목별로 나눠 기록해보세요. 간단히 메모 앱을 활용해도 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현지문화 – 멜버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이해하기
멜버른은 호주에서도 가장 문화적인 도시로 꼽힙니다. 예술, 음악, 스포츠, 카페 문화가 일상에 깊이 스며 있으며, 현지인들의 삶의 방식은 매우 여유롭습니다. 혼자 여행자라도 이 문화를 이해하면 여행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먼저 카페 문화입니다. 멜버른 사람들은 하루를 커피로 시작합니다. 스타벅스보다 지역 로스터리 카페를 선호하며, ‘플랫화이트(Flat White)’가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현지 카페에서는 ‘테이크어웨이(Takeaway)’ 대신 매장에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일반적입니다. 혼자여도 어색하지 않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멜버른의 일상이 느껴집니다. 둘째, 예술과 거리공연이 도시 곳곳에 존재합니다. 호시어 레인(Hosier Lane)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거리로, 매일 새로운 벽화가 그려집니다. 또한 주말에는 페더레이션 스퀘어나 세인트 킬다(St Kilda) 해변에서 거리 공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음악가와 예술가를 존중하기 때문에, 버스커에게 1~2달러 정도의 팁을 건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셋째, 사회적 예절과 대화 문화입니다. 멜버른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How are you going?” “Have a good day!” 등 인사를 자주 건넵니다. 가벼운 미소와 함께 대답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에서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기본 예의이며, 트램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넷째, 환경과 공공질서에 대한 의식이 높습니다. 분리수거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길거리 흡연이나 쓰레기 투척은 벌금 대상입니다. 호주 전역이 그렇듯, 멜버른 역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중시하므로 여행자도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안과 밤문화입니다. 멜버른은 호주 내에서도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지만, 밤 늦게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도클랜즈(Docklands)나 사우스뱅크(Southbank)처럼 트램으로 접근 가능한 야경 명소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멜버른의 문화는 느림의 미학과 존중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도시의 여유로운 리듬에 자신을 맡기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